2010-03-14 日曜日 ｜ 브니엘의 하나님（창세기 32:22-32）/ 윤은효 목사（Rev. Eun Hyo Youn）

브니엘의 하나님
창세기 32:22-32


Ⅰ. 중심되는 생각
야곱은 이제 외삼촌 라반의 집을 떠나 가족들과 가축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2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형 에서는 지역의 부족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동생이 돌아 온다는 소식을 들은 형 에서는 400명의 훈련된 군사들을 데리고 동생을 맞으러 나갑니다. 환영의 표시라기 보다는 20년 전에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채고 자신과 아버지를 속이고 도망간 동생 야곱에게 복수하기 위해 나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형이 400명의 특공대들을 데리고 온다는 소식은 야곱을 극도의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갔습니다. 20년간 죽을 고생을 하면서 모은 모든 재산뿐만 아니라 아내와 자녀들의 생명 조차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야곱의 처세술이 이 위기의 순간에 반짝 빛나는 것 같습니다. 짐승 떼와 종들을 둘로 나누어 형의 군사들이 공격할 때 한 떼는 도망하여 피해를 면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동시에 형 에서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열 번에 걸쳐 선물을 받도록 소떼와 양떼들, 낙타떼들을 각각 나누어 보냈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찾아드는 두려움을 주체할 수 없어 자신은 강을 건너지 않고 혼자 뒤에 남았습니다. 야곱은 항상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언제든지 도망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자신을 의지하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했지만 100%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의 꾀와 판단과 힘과 경험과 지혜로 살아왔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꿈과 야망을 이루려고 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개입하실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대로 계속 내버려두면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다리의 힘줄을 끊음으로 걷거나 도망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십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의지하고 기대하고 있는 마지막 남아있는 가능성과 기대를 철저하게 무너뜨리십니다. 그리하여 야곱 속에 있는 이중성과 자신의 가능성에 기대며 살아가는 분열된 마음을 꺾어 버리십니다. 하나님은 이 절망감 속에서 브니엘의 하나님으로 자신을 나타내시고 야곱과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 하나님의 보호의 장막에 거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를 몰아부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을 사랑하는 방식이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입니다. 자신 속에 있는 가능성과 힘을 의지하는 모든 사람들 마다 만나야 할 하나님은 바로 브니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속의 가능성을 꺾으시므로 이렇게 브니엘의 하나님이 되기 원하십니다.


Ⅱ.소그룹으로 모여 나누어 봅시다.
1. 내가 가진 가능성과 잠재능력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내 속의 가능성과 힘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과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사이의 갈등요소는 어떤 것들일까요 ?
2. 당신은 야곱이 만난 이 브니엘의 하나님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만난 경험이 있습니까?